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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24] 극심한 가뭄 속에 물 3천만 톤이 '그림의 떡' / YTN

2017-11-15 11 Dailymotion

[앵커]<br />물 한 방울이 아쉬울 만큼 가뭄이 극심한 요즘, 수천 톤의 물을 가둬놓고도 전혀 쓰지 못하는 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강원도 평창 도암댐인데요.<br /><br />수질 오염 때문에 17년째 전기 생산을 위한 방류도 못 한 채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대산에서 시작해 동강으로 이어지는 송천 줄기에 지은 '도암댐'.<br /><br />현재 댐에 차 있는 물은 3천만 톤으로 강릉시가 생활용수로 1년 넘게 사용하고도 남을 양입니다.<br /><br />극심한 가뭄에도 물을 댐에 가둬놓고 있는 것은 발전 방류가 17년째 멈췄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유역변경식인 도암댐은 전기를 만들기 위해선 터널을 통해 물을 강릉 쪽으로 보내야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990년부터 시작된 방류로 인해 강릉 남대천이 오염되자 지역 주민의 반발로 지난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된 겁니다.<br /><br />이후 물은 일정 수위를 넘으면 원래 물길인 정선 쪽으로 흘러가도록 했지만, 하류 하천은 오염에 시달린 지 오래입니다.<br /><br />[댐 하류 주민 : 댐 막고는 (관광객이) 하나도 안 오잖아요. 물도 못 먹고 물고기도 못 먹고 물이 너무 더러워졌다니까요.]<br /><br />실제로 해빙기와 여름철 댐 수질은 공업용수 수준인 4등급까지 떨어집니다.<br /><br />댐 바닥에는 농약과 비료, 가축의 배설물 등이 섞인 퇴적물이 많게는 높이 2.5m 넘게 쌓여 있지만,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메산골의 물이 이토록 오염된 이유는 댐 위쪽에 대규모 고랭지 채소밭과 목장, 리조트 등이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환경단체는 사실상 기능을 잃은 도암댐을 이제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[심헌섭 / 강릉시민환경센터 사무국장 : 물을 쓰지도 못하고 재난재해에 대응도 못 하는 도암댐은 해체해야 한다고 봅니다.]<br /><br />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비용 문제 등을 들어 댐 철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발전 방류나 용수 활용은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1,200억 원 넘게 투입해 만든 도암댐,<br /><br />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오염물질만 쌓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0910525463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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